회사채시장이 수요공백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주일새 0.41%포인트나 급등했지만 "사자"가 적어
거래는 몹시 부진하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5월1일은 휴장)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7.74%로 전날보다 0.22%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4월23일(7.33%)포인트보다 무려 0.41%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수익률도 이날 6.66%를 기록, 같은기간 0.58%포인트나 폭등했다.

회사채수익률이 급등하는 것은 주요 매수자인 투자신탁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채권싯가평가제를 앞두고 채권투자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중 산업활동동향의 통계치가 예상외로 좋아져 자금수요가 되살아
나고 그에따라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회사채 수익률상승을 가속시켰
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금리하락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인식, 금리가
더이상 하락할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세하고 있다.

송길헌 대한투자신탁 채권운용부장은 "회사채유통수익률은 당분간
7.5~8.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득락 대우증권 채권영업팀차장은 "8.0%까지는 채권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채수익률은 8%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