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춰진다.
업종이 무려 7개에 걸쳐있다.
화약 무역 건설 정보통신 기계 의약 등에서 매출을 올린다.
어느 한쪽이 부진해도 티가 안난다.
무거워 보이지만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꼽힐만큼 군살도 뺐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사업구조 자체가 경기에 민감하게 짜여있다.
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래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를 주목한다.
사실 한화에게 작년은 최악의 해였다.
화약부문이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부진으로 다른 부문이 흔들렸다.
이에 따라 매출이 전년보다 5%나 줄었다.
게다가 고금리로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한화관광 오트론등 관계사 퇴출에 따른 지급보증 대지급금등으로 7백29억원
의 특별손실도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매출은 작년보다 11%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영업이익은 59.8% 늘어나고 경상이익도 4백67억원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중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게다가 작년 9월에 시화매립지를 9백39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인천공장부지
매각등으로 2천2백억원의 현금이 확보될 예정이다.
또 발전부문은 해외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좋아진다는 의미다.
한화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화약과 정보통신부문이다.
작년 매출비중은 무역(57.3%)에 훨씬 뒤진 15.9%와 10.3%에 그쳤지만 올해는
큰 약진이 기대된다.
특히 화약은 한화의 간판종목이다.
작년말부터 방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앞으로 3-4년간 호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문은 국내 교환기가 교체시기를 맞고 있는데다 동유럽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돼 비약적인 발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정보통신부문 매출액은 2천2백33억원.
반면 올해 예상액은 두배가 넘는 4천7백81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2000년에는 7천6백3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실적 =대폭적인 호전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3천억원정도 증가한 2조4천1백78억원이 될것이는게 한화증권의
추정이다.
순이익도 5백5억원의 흑자를 기록, 작년 9백94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반전될 전망이다.
부문별 경상이익 전망치는 <>화약 4백36억원 <>무역 33억원 <>건설 45억원
등이다.
성장산업인 정보통신은 적자폭이 작년 2백11억원에서 25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00에는 1백95억원의 흑자를 낸 뒤 흑자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점쳐진다.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고금리로 빌려온 돈을 장기 저리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부채비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부채비율은 1백76%.
올해는 1백69%로, 내년에는 1백30%로 줄어든다.
특히 내년부터는 차입금을 갚아나간다는 방침이어서 2001년에는 부채비율이
두자리숫자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동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한화 주가 상승여력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합병과 무상증자등으로 주당 가치가 희석돼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한화증권의 문경수 과장은 "올해말까지를 내다볼때 내재가치를 감안한 적정
주가는 1만7천원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