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95년2월 이후 가장 높은
18.4%를 기록했다.

또 제조업 가동율도 74.6%로 97년12월 이후 최고수준에 달했다.

통계청은 29일 3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통계청은 그러나 생산을 제외한 소비, 투자의 절대치는 아직 IMF이전
수준에 못미쳐 일반 국민들이 경기회복세를 체감하기에는 이른 상태라고
밝혔다.

3월중 도소매 판매는 8.2%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내수출하도 15.9% 증가해 전체적으로 내수부문이 생산증가세를 이끌었다.

업종별 출하동향은 반도체가 61.9%나 증가했으며 자동차(40.9%), 휴대폰
등 음향통신기기(44.5%), 컴퓨터 등 사무회계용기계(54.6%)도 큰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에 이르러 생산활동이 IMF체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투자부문에서는 기계류 내수출하가 12.5%, 기계류 수입액이 28.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두 통계치를 토대로 산정한 설비투자는 25.1%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0월의 67.8%에 그쳤다.

건설경기는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각각 51.1%, 29.6%씩 감소해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이밖에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에
비해 0.4% 포인트 높아졌고 6-7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1.9%포인트 높아졌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