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57) '현대건설' .. 자본금 1조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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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은 IMF사태 이전부터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이다.
건설업 대표 종목인 현대건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들어 현대건설주를 논할때면 "썩어도
준치"란 말을 자주 쓴다.
준재는 잘못 풀려도 그 이름값을 한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회사다.
현대를 빼고는 국내건설사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그 지명도는
단연 최고다.
이런 명성은 그저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예컨대 외환위기가 극성이던 지난 70년대 중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산업항 건설공사를 9억5천8백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의 한국 국민총생산액(GNP)의 25%에 상당하는 금액이었다.
이런 현대건설도 지난해엔 몹시 고전했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여서 다른 계열사들의 증자에 참여하다보니 "기본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건설경기침체란 외풍에도 시달렸다.
지난해 경상적자는 무려 1천7백73억원.
창사이래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묶였던 돈이 풀리면서 재무구조도 안정되고 있다.
<>영업실적 =나라 안팎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올들어 4개월 동안 해외수주액만 19억8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프로젝트는 9억5천만달러 규모의 이란가스공사를 포함해 모두 13건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40억달러 수주도 무난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단순 도급위주에서 벗어나 기획 설계 시공 감리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고부가가치 분야인 턴키베이스 공사에서 수주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공공발주물량도 점차 늘고 있어 토목과 건축분야에선 1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분양호조 덕분에 아파트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자체물량만 1만5천가구 이상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6조2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5천7백10억원, 경상이익은 3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재무구조 =자본금이 크게 확충되고 있어 재무구조가 튼튼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5천6백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올해중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자본금이 1조원을 넘어설게 확실시
된다.
부채비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6백%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3백%대로 내려간다.
해외수주 경쟁력이 높고 국내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은 재무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3천1백22만평의 아산간척지는 매립에 들어간 돈
(평당 10만원)만 따져도 3조1천2백2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전자 주식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을 포함하면 올해 당기순이익
1천3백8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전망 =규모나 지명도를 따져보면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건설을 장기매수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지명도가 높고 기술력이 업계에선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금년이후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추천을 하는 전문가들
도 적지 않다.
활발히 추진중인 대북사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금강산레저타운 건립이 가시화된다면 이 회사는 시공을
맡게 된다.
북방수혜주로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종목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
건설업 대표 종목인 현대건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들어 현대건설주를 논할때면 "썩어도
준치"란 말을 자주 쓴다.
준재는 잘못 풀려도 그 이름값을 한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회사다.
현대를 빼고는 국내건설사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그 지명도는
단연 최고다.
이런 명성은 그저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예컨대 외환위기가 극성이던 지난 70년대 중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산업항 건설공사를 9억5천8백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의 한국 국민총생산액(GNP)의 25%에 상당하는 금액이었다.
이런 현대건설도 지난해엔 몹시 고전했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여서 다른 계열사들의 증자에 참여하다보니 "기본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건설경기침체란 외풍에도 시달렸다.
지난해 경상적자는 무려 1천7백73억원.
창사이래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묶였던 돈이 풀리면서 재무구조도 안정되고 있다.
<>영업실적 =나라 안팎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올들어 4개월 동안 해외수주액만 19억8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프로젝트는 9억5천만달러 규모의 이란가스공사를 포함해 모두 13건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40억달러 수주도 무난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단순 도급위주에서 벗어나 기획 설계 시공 감리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고부가가치 분야인 턴키베이스 공사에서 수주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공공발주물량도 점차 늘고 있어 토목과 건축분야에선 1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분양호조 덕분에 아파트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자체물량만 1만5천가구 이상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6조2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5천7백10억원, 경상이익은 3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재무구조 =자본금이 크게 확충되고 있어 재무구조가 튼튼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5천6백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올해중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자본금이 1조원을 넘어설게 확실시
된다.
부채비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6백%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3백%대로 내려간다.
해외수주 경쟁력이 높고 국내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은 재무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3천1백22만평의 아산간척지는 매립에 들어간 돈
(평당 10만원)만 따져도 3조1천2백2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전자 주식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을 포함하면 올해 당기순이익
1천3백8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전망 =규모나 지명도를 따져보면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건설을 장기매수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지명도가 높고 기술력이 업계에선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금년이후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추천을 하는 전문가들
도 적지 않다.
활발히 추진중인 대북사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금강산레저타운 건립이 가시화된다면 이 회사는 시공을
맡게 된다.
북방수혜주로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종목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