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SK 등이 선물중계업 진출을 검토중이다.

또 파이낸스 회사들과 미국 골드만 삭스 등 해외업체들도 국내 선물중계업에
잇따라 뛰어들 조짐이어서 선물중계회사는 연말까지 20여개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최근 선물중계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준비에 착수했다.

주택은행은 달러환율에 대한 위험회피 등 국내 선물수요가 많다고 보고
이 분야에 진출키로 했다.

SK는 그룹차원에서 선물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의 파이낸스사들이 선물중계업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해외 선물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선물회사 설립을 검토,
선물협회에 설립절차등을 문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회사로는 자딘플레밍과 골드만삭스가 선물거래소 회원가입을 검토중
이다.

또 일본계 회사도 최근 회원가입 자격 여부를 문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회사들은 국내선물회사와 합작하거나 독자적인 영업을 하는 방안을
놓고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업계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시장잠식이 우려되긴 하나 시장형성기부터 선진업체의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내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장의 활성화 차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그러나 기존 선물업체들이 최소 2년이상 거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온 만큼 신설되는 회사들도 일정 기준이상의 준비요건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관계자는 "국내 선물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활성화되고 있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은 무척 크다"며 "주가지수선물이 거래시작 1년후에야 자리잡은
것처럼 조만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진출을 검토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