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2)에게 미국LPGA 투어 첫승 기회가 왔다.

김은 25일새벽(한국시간) 조지아주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열린 칙필A
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올해 미국 진출후 개인 베스트스코어에 힘입어 김은 2라운드합계 10언더파
1백34타가 됐다.

밥 무차, 레슬리 스팔딩등 4명과 함께 공동선두다.

김이 선두에 나서기는 올해 8개 대회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우승에 이르는 길이 만만치 않다.

최종일 우승다툼을 벌이는 선수가 5명인데다 선두와 5타차 이내에는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박세리등 빅네임을 포함해 19명이나 들어있다.

코스가 짧고 난이도는 낮아 어느 선수가 뛰쳐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2라운드에서 무차가 LPGA투어 파72홀 타이기록인 62타를 친 것에서 알수
있다.

무차는 투어 단일라운드 최다버디 타이기록(11개)도 세웠다.

38세의 무차는 이번이 올해 3번째 대회 출전이다.

김은 이날 이글1 버디7 보기2개를 기록했다.

65타는 지난1월 메모리얼대회 4라운드(68타)에 이어 두번째로 기록한 60대
스코어.

김은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등 모든 샷이 최고의 컨디션.

1~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96%다.

이틀동안 단 한번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아이언샷의 진가는 2라운드에서 나왔다.

버디 7개중 4개가 모두 홀에 60cm 이내에 붙었다.

3퍼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퍼팅도 안정적이다.

김은 짧은 파5홀인 3번홀(4백40야드)에서 5번우드 세컨드샷이 홀 60cm지점에
붙으며 이글을 잡았다.

경기후 그의 코멘트가 기대를 높인다.

"버디 2~3개를 더 보탤수 있었는데 퍼팅실수로 놓쳐 아쉽다. 데뷔후 첫승에
욕심이 나는 것은 솔직한 심정이다. 컨디션이 최상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은 26일 새벽0시35분 무차, 헤더링턴과 함께 마지막조로 3라운드를 시작
했다.

박세리(22.아스트라)는 이틀연속 3언더파를 치며 공동14위에 랭크됐다.

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선두와 4타차.

커트는 이븐파 1백44타.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70명중 60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