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공업품거래소(TOCOM) 도쿄곡물거래소(TGE) 등 일본의 선물거래소들이
한국선물거래소(KOFEX)와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23일 한국선물거래소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내한한 이이즈카 카즈노리
도쿄공업품거래소 전무는 본사 기자와 만나 "한국선물거래소가 도움을
요청하면 무엇이든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소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이즈카 전무는 "도쿄공업품거래소와 한국선물거래소는 금선물을 함께
취급하는 등 공통분모가 많아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경우 서로 발전할수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18년전 일본이 금선물 거래를 시작했을 때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거래위축을 우려했었으나 실제 거래가 시작되자
시장간 차익거래 등 교류가 활발히 벌어져 양쪽에 모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메다 테루오 동경곡물거래소 이사도 "한국선물거래소의 경우 금과 함께
금융선물을 함께 취급하는 선진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일본의 경험과
한국의 시스템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선물시장의 경우 노하우가 부족해 미국과 유럽의 선물거래소와
선물업계에 시장을 대거 잠식당했다"며 "한국과 일본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부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제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이즈카 전무와 가메다 이사는 제휴의 방법으로 <>상품을 교차상장하거나
<>상호청산을 인정하는 것을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