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29.슈페리어.88CC)가 일본무대 첫승을 위한 발판을 차분히 쌓아가고
있다.

일본의 간판 오자키 3형제를 비롯 아시아권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멀찍이
제치고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최는 23일 이바라키GC(파71)에서 열린 99일본골프투어 기린오픈(총상금
1억엔)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35.33)를 기록, 합계 9언더파 1백33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최는 이날 처음으로 7번홀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1번, 8번, 9번, 14번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았다.

최는 이날 경기직전 한국프로골프협회에 전화를 걸어 "컨디션이 최고다"고
전해왔다.

2위권과의 간격도 4타차로 벌렸다.

최는 3,4라운드에서 현재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2천만엔(약 2억원)의
상금외에 일본진출 자격도 얻게 된다.

하지만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점보 오자키는 이날 1언더파를 포함, 합계 3언더파로 최를 추격중이다.

또 2위권에는 지브 밀카 싱, 가세 히데키 등 이름이 귀에 익은 선수들이
올라있고 한국에 자주 왔던 마이크 체터도 4언더파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남신은 이날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합계 이븐파 1백42타로 공동 30위권.

강욱순은 1오버파로 공동37위.

그러나 최상호 최광수(이상 5오버파), 신용진(7오버파)은 커트를 미스했다.

오후 4시현재 아마추어 김대섭은 중간합계 1언더파, 97챔피언 김종덕은
이븐파를 달리며 3라운드 진출이 확실시된다.

김형태(상무)는 2오버파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할 듯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