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5대그룹 핵심계열사에 대해 대출금 출자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출자전환 대상회사로는 대우자동차 현대전자 등 그룹 주력업종내 핵심계열
사가 검토되고 있다.

대출금 출자전환은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꿔 기업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빚을 자본으로 바꾸는것인 만큼 부채비율은 자동적으로 떨어진다.

금감위 관계자는 20일 대출금출자전환이 5대그룹에 대해 금융권이 지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측이 금융권에 출자전환을 공식 요청하면 채권금융기관이
사업전망 등을 따져 출자전환규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특히 기업측의 요청에 의해 출자전환이 이뤄진 경우에는 채권금융
기관이 대주주가 되더라도 기존의 경영권은 보장해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위는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특별약정을 체결해 대주주에게 주식을 사
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경영권 보호장치를 제시하고있다.

채권단 관계자들은 그러나 출자전환이 미국이 최근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
특혜"로 비칠 수 있고 대주주의 거부감도 커 국제금융계 대주주 국민 등 이
해당사자간 동의가 이뤄져야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위는 이밖에 지난해 10월 이후 시행돼온 금융기관의 기업 계열별 회사
채 및 기업어음(CP) 보유한도제와 관련, 금융기관의 위험관리체계가 정착되
지 않았다며 폐지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이날 채권단에서 대우자동차에 대해
워크아웃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