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손을 잡고 대체연료 자동차
를 개발한다.

이와관련 세계 자동차업계에서는 양사가 합병을 위한 전초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과 3위 업체인 도요타는 향후 5년간 환경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제휴를 맺는다고 20일 발표했다.

GM과 도요타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오는 2004년까지 대체연료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환경분야 관련 기술제휴는 다임러-포드연합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봄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국 포드는 캐나다의 세계적인
연료전지 생산업체인 발라드 파워와 공동으로 대체연료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

이번 GM-도요타간 기술제휴는 대체연료와 자동차 제조기술의 개발은 물론
<>연료공급망 정비 <>관련 기술의 표준화 등도 포함하고 있다.

다임러-포드의 경우는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개발에 촛점을 맞췄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는 양사의 제휴가 궁극적으로는 합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GM의 잭 스미스회장과 도요타의 쇼이치로 도요타회장이 지난 15년동안
각별한 친분를 유지해온데다 양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조립라인
을 세워 도요타의 코롤라와 시보레(GM디비전)의 프리즘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GM의 해리 피어스부회장은 GM-도요타간 합병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이번 기술제휴가 포괄적인 협력관계로 발전될 수도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