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산업 조흥 외환은행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업체들에 각각
2조원이상의 여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크아웃 업체들이 부실화될 경우 이들 은행이 대규모 부실채권을
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아건설 고합그룹등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는 26개 대기업 계열 및 대기업에 대한 여신현황을 파악한 결과
금융기관들은 모두 32조7천8백17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신동방 고려산업 개발리스등 까지
감안할 경우 34조6천21억원에 이르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20조4천억원,종금사 4조7천억원,투신사 2조
1천억원,리스사 1조8천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은행중에선 한빛은행이 3조4천8백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산업(2조8천억원)조흥(2조원)외환(2조원)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중에선 대구은행이 5천2백억원,부산은행이 2천2백억원에
달했다.

은행들은 이들 워크아웃 여신에 대해 2%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대손
충당금을 쌓고 있다.

그러나 미래상환능력을 따지는 새로운 건전성분류 기준에 따라 앞으로는
최대 20%까지 충당금은 적립해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선 워크아웃 여신중 절반 가량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등 일부 은행은 경영개선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