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크기가 다른 선수의 반밖에 안된다.

톱오브 스윙에 도달하기 무섭게 번개처럼 다운스윙이 이뤄진다.

교습가들이나 동료들이 "골프가 아니라 하키스윙이다"고 평가하는 알렌
도일(50)이 그런 비정통적 스윙을 갖고도 미국 시니어투어 메이저타이틀을
안았다.

도일은 19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2.전장
6천7백54야드)에서 끝난 99미국 PGA시니어챔피언십에서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백74타(71.71.68.64)로 우승을 차지했다.

도일은 최종일 이글1 버디9 보기1 더블보기1개로 8언더파 64타의 대회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우승상금 31만5천달러(약 3억8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 1위(총 66만7천
달러)가 됐다.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대학(노윅)때 하키선수였다.

교습가들을 당황하게 하는 현재의 스윙은 하키에서 유래했다.

47세가 돼서야 PGA에 데뷔했다.

1년은 나이키투어에서, 2년은 정규PGA투어에서 뛴뒤 지난해말 시니어투어에
합류했다.

96~98년 이 대회 챔피언 헤일 어윈은 5언더파로 공동11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