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18달러에 육박하면서 1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 가격이 배럴당
17.46달러로 전날보다 0.46달러 올랐다.

이는 작년 3월이후 13개월만의 최고치다.

WTI는 영국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 두바이유와 함께 국제유가 흐름을
선도하는 3대 유종중 하나로 국제유가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어
유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유가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가수스 이코노메트릭그룹의 원유시장분석가인 팀 에반스는 시장에서는
OPEC이 지난달 체결한 하루 2백10만배럴의 감산합의를 잘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WTI가격이 하반기에 배럴당 20달러까지 오를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WTI에 비해 값이 3-4달러 낮게 형성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16-17달러에 달하게 된다.

현재 두바이유는 배럴당 1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바이유는 작년에 배럴당 9달러선까지 폭락했다가 산유국들의 감산 등
적극적인 유가회복조치로 올들어 강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