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협상"이라는 이유로 국제분쟁으로까지 번질 뻔했던 한일투신운용
매각협상이 재개돼 이달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은 리젠트그룹과 맺었던 한일투신운용 매각양해각서(MOU)의 시한이
3월말로 끝났으나 리젠트측과 협상을 계속 진행, 이달중 매각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한빛은행은 리젠트그룹과 진행했던 한일투신운용 매각협상이 약속시한
(3월말)을 넘김에 따라 이를 백지화,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공개매각하려
했으나 법적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리젠트측의 반발로 재협상에 나섰다.

리젠트그룹은 협상이 재개되면서 한빛은행에 보냈던 항의문서를 취하했고
법정소송도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빛은행과 리젠트그룹은 한일투신운용의 매매가격으로 주당 1만4천원씩
총 8백40억원 수준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리젠트그룹은 이달초 "한빛은행이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협상을 파기했다"며 MOU합의사항 위반을 이유로 법정소송을 준비했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