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룻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심하게 출렁거렸다.

최고 18.27포인트나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3.79포인트 내리는등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날보다 3.13포인트 오른 725.14에 마감됐다.

미국 주가가 4일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재가 있었지만 일부 대기업
계열사가 워크아웃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소문, 재계가 노사정위를 탈퇴하겠
다고 선언한 것등이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올랐지만 내린종목(6백6개)이 오른종목(2백23개)을 압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선호종목인 핵심우량주와 업종대표주만 큰폭으로 오른 반면
나머지 종목은 철저히 소외됐다.

이에따라 객장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몹시 썰렁했다.

거래대금은 4조7천9백75원으로 하루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3억8천5백44만주로 사상 2위를 기록했다.

<>특징주 =외국인 매수타깃인 핵심우량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SK텔레콤은 외국인한도가 7월부터 49%로 늘어난다는 소식으로 장중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백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0만원대에 턱걸이 했다.

타지않는 바닥재를 개발한 LG화학도 큰폭으로 뛰었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자동차 내수경기 회복과 정상화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700선 돌파의 주역이었던 증권주들은 소폭 상승하며 간신히 체면치레
를 했다.

5대그룹 중 일부계열사가 워크아웃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루머는 일부
대우그룹및 현대그룹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대강관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한알루미늄 현대상사 등이
큰폭으로 밀렸다.

오리온전기 등 대우그룹주도 약세였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M&A설이 나돈데다 증권사중 가장많은 이익을 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망 =증권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장섭 보람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유동성
증가에 의한 주가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가상승의 탄력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