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기가 15일 오후 상하이공항을 이륙한 직후 공중에서 폭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지인 4명이 사망하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무원 3명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화물기(KAL 6316편)는 이날 오후 5시4분(현지시간) 상하이 공항을
이륙한 뒤 6분만에 공중에서 폭발,공항 남쪽 15km 지점인 신장지역에
떨어졌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공중에서 두차례 폭발한 뒤 주택가를 피하다 건설
현장에 떨어졌으며 파편이 주택가로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측은 기체고장에 따른 엔진폭발이나 폭발물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
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MD-11기다.

사고기엔 기장 홍성실(54),부기장 박본석(35),기관사 박병기(49)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기는 서울에서 화물을 싣고 상하이공항에 도착,화물을 내린 뒤 새 화
물을 싣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은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조사단을 급
파했다.

사고기는 92년 2월에 제작돼 그해 3월 24일 국내에 도입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MD 11기종을 5대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2대는 화물기,3
대는 여객기로 사용하고 있다.

상하이=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