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대망의 700 고지에 우뚝 올라섰다.

단숨에 720선까지 내달렸다.

종합주가지수가 7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8월 27일(730.28)이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주가는 이로써 IMF 관리체제 훨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15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60포인트 폭등한 722.01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올들어 최고치다.

거래대금은 4조4백4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거래량은 3억7천69만주로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증시관계자들은 " 지난 1월6일 "마의 600선"을 넘은지 3개월여만에 700
고지를 점령해 희망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환호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하자 마자 "사자" 주문이 쇄도 10분만에 20포인트가량
폭등, 700선을 돌파했다.

선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증권사 등의 프로그램매수(현물매수,선물매도)
가 한꺼번에 몰렸다.

1천1백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대형주에 집중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반인의 매수열기가 증권주로 옮겨 붙었면서 증권주는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700 부근에서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기관들이 거꾸로 매수강도를
높혀 후장들어 주가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저금리다.

주식매수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14일 6조8천5백억원으로 7조원에 육박
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시중 부동자금의 흐름이 증시로 물꼬를 완전히 틀었다"
며 ''예탁금 8조원, 주가 800시대''가 멀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