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의 환경변화로 업계판도가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부품업체중 대형화 추진종목과 해외수주 관련종목이 유망한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15일 "완성차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부품업체의
숨통도 틔고 있으나 업계환경변화에 따라 강제퇴출하는 부품업체도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에스제이엠 동양기전 삼립산업 한라공조등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종목과 대형화수혜종목으로 꼽히는 한국프랜지와 창원기화기 등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미국 비스티온으로 바뀐 한라공조는 국내경기회복과
해외 직수출 확대로 올해 작년보다 15.8%가량 늘어난 4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당기순이익도 1백90억원에 달해 올해 적정주가는 3만-4만원선으로
추정됐다.

세계 3대 관이음쇠(프랜지)생산업체로 꼽히는 한국프랜지는 미국 비온티온
사로부터 공식납품업체로 최근 지정돼 올 하반기부터 연간 1억달러의 물량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또 현대자동차의 일부 생산라인이 이관되고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도 물량을
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적정주가는 1만4천-1만6천원선.

국내 벨로우즈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제이엠은 지난 3월말 해외
완성차업체로 부터 약 2억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

또 지난 1월 풍정산업의 안산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적정주가는 9천원선이다.

동양기전의 경우 자동차 생산감소로 작년에 고전했으나 올해 해외수출
확대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동양은 오는 2004년까지 연간 3백억원어치를 공급키로 해외업체와 계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45억원정도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삼립산업 창원기화기등도 내수시장 활성화 덕으로 유망종목 대열에
올랐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임채구과장은 "완성차업계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소싱
움직임으로 영세한 부품업체의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내수시장
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술력이 있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상할 가능
성이 높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