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1천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할 해외
투자자 3곳이 이달말 선정될 전망이다.

13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해외투자자 대상
으로 이달 중순 부터 증자 입찰에 나서 이달말까지 낙찰자를 선정,
투자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증자대금 납입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액화천연가스(LNG)시장은 물론 향후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포석에서 전략적 투자를
희망하는 석유메이저나 천연가스업체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겨냥한 해외 투자전문가 등 16~17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최근 참여의사를 밝혀온 일부 투자자에 대해 이번주중
허용여부를 결정될 방침이어서 응찰업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해외투자자들이 제시한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산자부 관계자는 "증자 참여업체 선정기준은 가격"이라며
"응찰가격이 최저자자 목표가보다도 낮을 경우 입찰 자체를 무효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해외투자자들에게 1인당 지분 매입한도를
10%로 통보한 상태이다.

가스공사 증자규모가 전체 지분의 27.3%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해외
투자자 3곳이 증자 참여업체로 선정될 전망이다.

한편 당초 지난달 말로 계획됐던 증자일정이 늦어진 것은 가스산업
구조개편 이후라도 사업영역을 보장해 주고 한전에 파는 발전용 가스
물량도 확정해 달라는 해외투자자들의 요구를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