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항체제(Two-Port System) 구축을 위해 조성된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가
서서히 제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분기중 광양항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에서
처리된 화물은 6만9천3백4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달했다.

또 월별로는 1월 2만1천7백TEU, 2월 1만9천8백TEU, 3월 2만7천7백TEU를
기록, 2월이 28일인 점을 감안하면 매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처리실적은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물량의 5% 수준으로 광양항이
컨테이너 중심 항만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우기 상반기중 모선의 추가 기항이 계획돼 있고 조양상선의 광양터미널
도 곧 개장될 예정이어서 올해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총 40만TEU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항 처리물량의 7%선이다.

터미널별 처리물량은 대한통운 2만9천9백TEU, 현대상선 2만2천6백TEU,
한진해운 1만6천7백TEU 순으로 나타났다.

광양항 관계자는 "처음에는 여수를 중심으로 한 인근지역에서만 광양항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광주.대구.충청권 하주들도 이용하기 시작했다"
며 "광양항의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향하는 환적화물의
유치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