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 주가가 향후 수개월
동안 상당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딘플레밍증권의 스티브 마빈 조사담당이사는 최근 유럽지역 투자설명회를
다녀온 직후 내놓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주가수준은 명시하지 않았다.

마빈 이사는 "아시아에 투자하고 있던 기존 외국인들은 최근 아시아 주식
매수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현금보유비중을 많이 줄인 상태"라며 "한국주식
도 채울만큼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그동안 한국시장에 투자하지 않던 외국인투자자 사이에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 대해 신규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마빈 이사는 엔화약세나 한국노동계불안의 경우 당장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기업들의 유상증자물량도 외국인 및 국내기관의 매수세와 저금리에 따라
유입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자금으로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