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짝 없는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화이트데이를 페러디한 이날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때 짝이 없어
외로왔던 싱글들이 모여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는 날이다.

결혼정보회사 (주)에코러스는 오는 17일 "자장면 배달의 대부"로 불리는
조채훈(31) 사장이 경영하는 번개반점 길동점에서 블랙데이 기념행사를
갖는다.

행사이름은 "번개맨과 함께하는 번개미팅".

참가자들은 고려대앞 철가방에서 마케팅강사로 일약 발돋움한 조 사장으로
부터 그동안의 성공담과 함께 연애에도 프로정신이 필요하다는 "연애
마케팅론"을 듣는다.

또 남녀 60명이 모두 검정옷을 입고 참가하는 면발 뽑기, 파트너 주방장
으로 꾸미기, 10인분짜리 초대형 자장면 먹기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파트너에게 줄 5천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02)780-9491.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