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국무총리는 12일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내각제 합의사항이 조금도
변질될 이유가 없다"며 연내 내각제개헌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 총리는 12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소속의원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오는 8월까지는 내각제
얘기를 꺼내서 부작용을 자초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8월까지면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내각제 개헌 문제는)우리
가 주장만 하고 있지 기반이 완벽하게 되어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내각제 소신을
피력한뒤 "변치 않고 남아있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며 자민련이 당분간
내각제 논의를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함께 김 총리는 "청와대 4.9회동"과 관련,"당시 내각제 및 합당론
논의를 자제키로 한 것은 내가 제의한 것"이라며 "언행이 일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우선 내각제 홍보를 자제하고 이달말까지 국민회의와의
정치개혁협상 단일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