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오는14일 행장후보로 추천된 위성복씨의 취임을 계기로
은행장과 비상임이사간에 경영혁신과 경영조기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를 체결한다.

조흥은행은 이사회를 은행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로서 활성화하기
위해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은행장이 재임기간중 달성해야 할 경영목표,
외부전문인력채용,외부의 대출청탁압력여부 등을 비상임이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6인의 비상임이사들이 지난9일 위성복씨를 행장후보로
추천하기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MOU체결을 요구,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조흥은행은 은행장과 비상임이사간 협의가 활발해질 경우 금감위가
요구하는 것처럼 비상임이사가 중심이 되는 이사회가 주요사안을 결정하고
은행장과 집행임원은 이를 실행하는 경영지배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비상임이사들이 경영결과에 대해 책임을 함께
져야하기 때문에 과감한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은행의 책임경영체제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