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적자사업부문인 유통사업을 떼낸 삼성물산을 한달째
순매수하고 있다.

주가는 1개월동안 외국인매입세로 인해 6천8백원에서 1만3백원대로 51%
가량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10일 이후 이날까지 한달동안
단 2일을 제외하곤 순매수를 기록, 외국인지분율이 9.42%에서 15%가량으로
높어졌다.

국내의 일부 기관들도 주식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에대해 삼성물산이 적자사업부문인 유통사업과 의류부문을
떼내는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대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미국 인터넷 서점업체인 아마존사와 공동으로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진출하는등 성장성이 부각된 것도 외국인 매수를 불러온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우증권 추정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은 지난해보다 61.8% 늘어난
5백87억원의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악재도 없지 않다.

오는 15일께 30%의 유상신주가 상장되는데다 주가가 단기급등한 점이
부담이다.

따라서 상승탄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