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우 현대 삼성 LG증권등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져 업계의 판도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98회계연도(98년4월1일~99년3월31일)
에 모두 57조2천8백억원 규모의 주식매매를 체결시켜 주식위탁매매부문 1위를
고수했다.

대우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1.93%로 지난97회계연도의 10.25%보다 1.68%
포인트 높아졌다.

2위는 현대증권이 차지해 지난97년 차석이었던 LG증권과 자리바꿈했다.

현대의 점유율은 11.46%로 지난97년의 7.85%보다 3.6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증권은 특히 최근 두달동안 대우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증권가에서 올해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59%포인트나 올라 신장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이 국제증권을 인수한 지난92년말이후 6년여만에 업계
선두권에 집입한 셈이다.

한편 대형사중엔 지난해 구조조정에 시달린 굿모닝증권(구 쌍용증권)은
오히려 점유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중소형 증권사들도 대부분 시장점유율이 지난97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퇴출당한 동서증권과 고려증권등의
점유율을 현대 삼성등 대그룹 계열 증권사들 나눠 가졌다"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