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태국주재 북한 대사관 전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60)씨
일가에 정치적 망명처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태국 방콕 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콕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홍씨의 실종사실이 알려진지
며칠 뒤에 태국 당국에게 홍씨 일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현재 홍씨 일가는 태국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며 북한으로
송환하거나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할지에 대한 태국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홍씨 부부는 지난 2월 17일 외교관지위를 박탈당한 뒤 잠적했다가
북한 요원들의 납치에서 극적으로 탈출했으며,아들 원명군은 북한
대사관에 억류됐다가 태국과 북한간 외교 협상을 통해 풀려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