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중국 상하이에 세워진지 80주년이 되는
날.

독립기념관 등 관련단체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10일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특별전시회장에서 "임시정부
80년전"을 개최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 윤경빈 광복회회장, 민영수
독립유공자협회회장 등 2백여명의 관계인사가 참석한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상하이시기-이동시기-중경시기로 구분해
대표적인 활동이 담긴 자료 2백점을 전시한다.

임시정부에서 만들었던 약헌(헌법)과 건국강령, 대일선전성명서 등이
선보인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회장 한시준)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8~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임정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이 학술대회에서는 임정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를 총망라했다.

이 대회에서 신용하교수(서울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카이로선언"을
통해 "당초 한국에서 신탁통치를 계획하고 있던 미.영.소 열강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지원과 더불어 임정의
완강한 투쟁과 꾸준한 외교활동이 바탕이 됐다"고 주장했다.

윤병석 교수(인하대)는 "임정의 인적기반과 독립전쟁에 기초한 임정의
독립운동방법이 만주지역 독립운동과의 관계위에서 정립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주요 국제회의등에 우리 대표를 파견, 독립의
당위성을 호소했으며 1940년 광복군을 창설, 이듬해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연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오늘날 대한민국 정통성의 근거가
되고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