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리국은 경북 영천 자천리의 오리장림 등 5건의 오래된 나무(노거수)
와 경북 성주 경산리의 성밖 숲등 3건의 마을 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천연기념물은 경북 성주 경산리의 성밖 숲(403호), 경북
영천 자천리의 오리장림(404호), 경북 의성 사촌의 가로숲(405호), 경남
함양 운곡리의 은행나무(406호), 경남 함양 학사루의 느티나무(407호), 경북
울진 쌍전리의 산돌배나무(408호), 경북 울진 행곡리의 처진소나무(409호),
경남 거창 당산리의 당송(410호) 등 8건이다.

성주 성밖숲은 풍수지리사상에 따라 성주읍성밖에 조성한 숲으로 3백~
5백년생 왕버들 59주가 자라고 있다.

성밖마을에 소년들이 죽는 등 흉사가 이어져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영천 오리장림은 길이가 5리(2km)가 되는 숲으로 마을에서는 4백년전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날 자정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의성 가로숲은 6백년전 안동김씨 중시조가 이곳에 정착할때 마을의 허전함
을 보완하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지는 방풍림이다.

서애 유성룡이 이숲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함양 은행나무는 나무나이가 1천년되는 마을의 수호목이며 함양 느티나무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함양 현감재임시 함양객사의 학사루앞에 심은 나무
이다.

울진 산돌배나무는 배나무의 일종으로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내어 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이다.

울진 처진소나무는 매우 희귀한 품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거창 당송은 신령스러운 나무라해 영송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 자연유산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원형 변형및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아울러 국비지원 등을 통해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
국가로부터 보호혜택을 받게 된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