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9일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에 따른
책임을 물어 구천서 원내총무를 경질하고 박준병 사무총장과 이완구 대변인을
교체, 후임에 김현욱 의원과 이양희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당직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구 총무의 후임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으로 선출할 예정이나 최근
과학기술부 장관을 사퇴한 강창희 의원이 단일 후보로 입후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차수명 정책위의장은 유임됐다.

자민련의 이번 당직개편은 박 총재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재는 서상목 의원 사태를 계기로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당직개편을 원했고 이날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김종필 총리에게 이를 보고, 승락을 얻어 낸 알려졌다.

자민련은 지난 8일 총재단회의에서 "자민련이 국민회의를 따라 당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반란표"를 인정하는 셈"이라는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당분간 당직개편은 안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었다.

<> 신임 김현욱 사무총장

<>충남당진(60) <>보인상고, 한국 외국어대 영어과 <>단국대 교수
<>한국정치학회 이사 <>11,12,13,15대 의원 <>국회 교육위원장
<>자민련 안보특위 위원장

<> 신임 이양희 대변인

<>대전(54) <>대전고, 서울법대 <>대통령 정무비서관
<>자민련 대전동구을 위원장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
<>자민련 수석부총무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