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오는 2002년까지 달성하려 했던 실업률 5%대 안정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겨 달성하고 2002년에는 실업자수를 1백만명 수준으로
억제키로 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8일 서울 역삼동 서울지방노동청 강남고용안정센터
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국정개혁과제를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자리에서 "올해 실업대책의 초점을 일자리창출에 맞추겠으며
중소벤처기업 창업과 신산업분야 육성 등을 통해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대졸 미취업자 30만명중 26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직업능력을 배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보통신 건설 의료인력 등 2만여명의 해외취업을 지원
하기 위해 건설인력은 1인당 50만원씩 12개월, 해외인턴은 1인당 70만원씩
12개월, 해외취업 어학교육비는 1인당 최대 3백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산업현장에서 노사협력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신노사문화창출을 위해 노사협력 모범사업장에 대해서는 우대하겠으나
불법 폭력행위는 노사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노사정위원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노사정위원회가 현재 암초에 걸려 있지만 정부는 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법제화를 통해 이 위원회를 항구적 기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