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국민주를 찾아가세요"

금융감독원은 10년전 청약만 된 채 주주들이 찾아가지 않아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5백12억원어치의 국민주 주인 찾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대상은 지난 88년 4월과 89년 5월에 청약을 실시한 한국전력 포항제철
주식과 주주에게 돌아가지않은 배당금.

금감원은 24개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국민주는 약 1백40만주(한전 1백20만주
포철 20만주)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지난 2일 주가(한전 3만9백원, 포철 7만6백원)로 계산하면 5백12억원
어치에 이른다.

금감원은 7일 각 은행 종합기획부와 검사부 주관으로 이같은 성격의 국민주
와 배당금의 입금 계좌나 주주 주민등록, 전화번호 등을 확인해 오는 12일
부터 이달말까지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은 휴면 국민주 주주 1인당 찾을 수 있는 금액이 배당금을 제외하고도
최소 21만6천300원에서 최대 1백27만8백원으로 짭짤한 만큼 청약자들이
기억을 되살려 주식되찾기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휴면주식은 청약 당시의 은행영업점에서 수령하면 된다.

배당금 수령방법은 국민주 청약예금계좌가 있는 경우 주식을 돌려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청약 당시 거래은행 영업점에 의뢰하면 된다.

청약예금 계좌가 없는 주주(주권 수령후 계좌를 폐쇄한 주주)는 해당 기업에
요청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

한국전력의 경우 전국 영업소로 본인이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지참하고 직접
방문해야 하며 포항제철은 주민증과 도장을 가지고 본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팩스로 주주배당금수령 안내장 발송을 의뢰하면 절차에 따라 처리
해준다.

연락처는 한국전력은 (02)3456-4291~4, 포항제철은 (02)3457-0921이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