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자사의 가공필름사업 일부를 1억2천5백만달
러를 받고 미국 ITW사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서 SKC는 가공필름 사업 가운데 스탬핑포일, 열전사리본 등 2백
40억원 규모의 자산과 부채 50억원, 국내외 영업권 등을 6천만달러의 현금을
받고 ITW에 양도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2002년까지 "언 아웃(earn out)" 방식으로 받기로했다

언아웃 방식은 양사가 합의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경우 약정된 대금을 지
급하는 방식이다.

ITW사는 인수 이후 별도 회사를 설립, SKC 천안공장 내 건물 및 토지를 임
대해 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ITW사는 앞으로 4년간 SK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SKC의 브랜드 대여는 SK가 그룹 차원에서 외국 기업에 자사 브랜드를 사용
하도록 승인한 첫 사례라고 SK는 밝혔다.

SK는 이날 체결된 계약서에 SK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SKC는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290%에서 200%로 낮추고 주력사업인 폴리
에스테르필름과 미디어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기능성 필름소재 사업에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ITW는 윤활제, 접착제, 포장용 재료 제작업체로 지난 97년 매출과 당기순이
익이 각각 52억달러와 6억달러에 달한 다국적 기업이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