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종목들을 찾아라"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호전됐거나 재무구조가 안정된 종목들중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이들 종목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특히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가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
가운데 이런 종목을 발굴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상대적 소외주로 현대정공 현대건설 현대상선 한화종합화학
한국철강 제일모직 LG화학 LG전자 SK상사 코오롱 새한 한솔제지 등을 꼽았다.

현대정공은 자동차사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수혜주, 현대건설은 사회간접자본
(SOC)투자확대의 수혜주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상선은 내실경영에 따른 흑자기조유지및 수출물동량증가로 매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구조조정과 실적호전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철강은 SOC사업 활성화시 수혜주로, 제일모직은 인원감축 보유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수익개선될 것이란 점이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LG화학과 LG전자는 각각 성장성과 반도체빅딜과 관련, 기관투자가들의
선호주로 떠오르고 있다.

SK상사는 실적호전, 코오롱과 조기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구조개선, 새한은
구조조정을 통한 외자유치 기대감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보증권의 김정표 조사역은 "이들 종목은 실적과 재무구조가 뒷받침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투신사등 기관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한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도 기관선호종목중 LG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차 현대전자 LG반도체
LG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들었다.

또 중외제약 제일기획 태림포장 한국코아 일진 한국합섬 청호컴퓨터 풀무원
삼성출판 엘렉스컴퓨터 한국철강 등은 지난 3개월 동안 장기조정이나
횡보국면을 보였으나 최근 거래량도 늘고 있어 관심을 둘만 하다고 밝혔다.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의 문종관 과장은 "이런 종목들은 실적호전 외자유치
구조조정 등의 재료도 있는 게 특징"이라며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