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을 사고싶다는 의사를 밝힌 LG그룹은 이번주부터 직원 6-7명을
보내 대한생명의 경영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7일 LG그룹 직원들이 자료실(데이터룸)에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알 수 있는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자료실을 개방하고 상주할
수 있는 사무실도 마련했다.

이곳에선 대차대조표 등 공개된 자료외에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는 일부
비공개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자료실에서 경영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예비조사단계성격을 갖고있다.

대한생명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은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 등 외국보험사
6개와 LG 롯데 포함 8개다.

메트로폴리탄은 대한생명에 대한 실사를이미 끝낸 상태다.

메트외에는 LG가 처음으로 대한생명 자료실에 사람을보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달말 인수의향서를 낸 8개중 조건이 좋은 기업 2곳
정도를 골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대한생명 관리인으로 파견된 박동수 금융감독원 검사1국장은 "대한생명
직원들과 설계사들은 대한생명이 제값을 받기위해서는 영업기반을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별다른 동요가 없다"고 말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