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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인과응보' 90년대는 '해피엔딩' .. SBS '청춘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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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TV프로그램의 화제작은 단연 SBS 수목드라마 "청춘의 덫"(극본
    김수현, 연출 정세호)이다.

    지난주 시청률 48.4%를 기록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8년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또 한번의 "김수현 돌풍"을 불러
    일으킨 이 드라마는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윤희(심은하)의 복수가 동우(이종원)를 파멸로 몰고 갈 것인가, 아니면
    용서와 화해를 통해 각자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것인가.

    결말은 해피엔딩.

    최종회까지 나온 대본에 따르면 윤희는 동우를 용서한뒤 영국(전광렬)과
    결혼한다.

    영주(유호정)과 동우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헤어진다.

    78년판에선 영주(김영애)와 헤어지고 파국을 맞은 동우(이정길)가 윤희
    (이효춘)를 찾아와 "나 혼자만 망할수 없다"며 공멸을 암시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었다.

    "청춘의 덫"은 총 24부작중 4회분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주에 영주는 동우의 과거여자가 윤희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영국을 찾아간 영주.

    "윤희는 자신의 운명"이라고 말하는 오빠에게 영주는 윤희의 과거를 이야기
    하지 못한다.

    영주는 "내꽃밭이 망가졌다고 오빠 꽃밭까지 망칠수 없다"며 윤희에게
    영국과 결혼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23,24회분.

    동우는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영주에게 헤어지자고 설득한다.

    영주는 파리로 떠난다.

    배웅나온 동우에게 "부르면 오겠느냐"는 여운을 남긴채.

    동우는 회사에 사표를 낸후 동생들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간다.

    세월이 흐른후 다른 직장에 근무하며 새 생활을 찾은 동우는 영주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짓는다.

    "청춘의 덫"은 사랑, 배신, 복수라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공식을 김수현
    특유의 언어감각으로 풀어내며 안방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버림받은 여인의 애처로움과 복수의 칼을 품은 여인의 차가움, 두얼굴
    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심은하의 연기가 인기상승에 큰 몫을 했다.

    심은하는 이 드라마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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