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고정 편성한다.

KBS 1TV는 이달말 실시할 봄철 정기개편에 맞춰 "환경스페셜"을 매주 1회씩
황금 시간대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방송시간은 수요일 오후 10시15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KBS는 "역사스페셜" "일요스페셜" "환경스페셜" 등 역사.시사.환경
을 다루는 3개 다큐멘터리를 고정물로 내보내게 된다.

"환경스페셜"팀은 자연 생태계를 탐구하는 것 외에도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미래 지구의 환경이란 큰 주제를 심도있게 짚어볼 계획이다.

장해랑 PD가 팀장을 맡고 "섬진강" "북한강" "동강" 등 강 시리즈를 연출한
안희구 PD와 "괭이 갈매기"의 이은수 PD 등이 가세한다.

KBS는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과 함께 외부에서 제작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방송할 방침.

자연 다큐를 준비중인 독립 프로덕션의 작품이나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생태 전문가들이 제작한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수용, 내보낼 계획이다.

또 영국 BBC, 일본 NHK 등 해외의 우수 자연다큐도 소개한다.

전국의 9개 KBS 지역 총국도 제작에 참여시켜 총국별로 연간 2편 이상씩
각 지역의 독특한 생태와 환경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첫 방송으로 봄을 맞는 강원도 백담계곡의 모습을 담은 "1999 봄,
백담계곡(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현장에서 촬영에 들어간 안희구 PD는 "눈속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 희귀 약초인 노루귀, 열목어의 산란, 원앙, 딱따구리 등 백담계곡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봄을 맞이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