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로 동영상을 받아보고 일반 전화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인터넷을 쓸수 있는 초고속 영상이동전화서비스가 9월부터 선보인다.

한솔PCS는 이동전화의 데이터 통신서비스와 통화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무선통신규격(IS-95B)을 사용한 서비스를 9월부터 제공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다른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도 비슷한
시기에 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솔PCS는 이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 등 이동통신장비업체들과 공동으로
시스템및 단말기 개발작업에 들어갔다.

한솔PCS 정보통신연구소 이근태 소장은 "PCS의 경우 일부 하드웨어를 교체
하고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며 "서비스 도입에 따른 추가 투자
비용도 50억원 정도면 충분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IS-95B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단말기는 6월께 시제품이 나오고 8월부터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단말기는 미국 퀄컴사가 최근 선보인 초고속 모뎀칩(MSM-3000)을 채용,
제품크기가 작고 사용시간도 길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선보인 스마트폰을 활용할 경우 따로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인터넷의 문자정보를 검색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최대 1백15Kbps로 기존 PCS(IS-95A)의
14.4Kbps에 비해 8배이상, 유선전화(54Kbps)보다도 2배이상 빠르다.

PCS업체들은 초창기에는 64Kbps의 서비스에 들어가 단계적으로 통신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IS-95B 서비스가 시작되면 PCS 단말기를 노트북PC와 연결해 대량의 데이터
를 초고속으로 송수신할수 있고 동영상을 주고받을수 있다.

또 이동전화 단말기만으로 영상데이터를 주고받고 인터넷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도심에서 이동하면서 통화할 때 통화가 끊어지는 현상을 완전히 없애
통화품질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하나의 이동전화 단말기로 전세계 어디서나 동영상및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을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의 전단계다.

이에따라 IMT-2000의 실용성 여부도 검증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