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증시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5일 연속 급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다우지수의 10,000포인트 재탈환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호재성 재료가 만발, 증시는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간접투자상품으로의 급속한 자금이동과 금리하락기조 지속, 경제성장
낙관론등이 상승고삐를 바짝 당겼다.

시장참여자들은 자동차 유화 백화점업종등이 호재를 등에 업고 오전장부터
일찌감치 상승장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선물가격 강세로 7백74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터져나와 장중내내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들은 부활절휴가 중인데도 이틀연속 순매수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95포인트 오른 666.73으로 마감됐다.

이는 97년9월22일 668.4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징주 =전업종이 올랐다.

금리하락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금융 종합상사등 이른바 트로이카주가
폭발력을 과시했다.

건설주 중에선 리비아의 경제 제재조치 철회소식에 힘입은 동아건설과
기관매수가 몰린 현대건설등이 많이 올랐다.

또 국민 신한 하나은행등 우량은행주와 LG 쌍용 대우증권등 증권주,
현대종합상사 코오롱상사등 무역주도 급등했다.

또 대미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등이 강세였다.

PVC가격이 급상승한데 힘입어 한화종합화학 한화 금호케미칼등 유화업종도
초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철 주택은행 삼성전기등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에 막혀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했다.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장기상승국면은 유효하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 단기조정을 점치고 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장세를 이끌었던 기관투자자들이
오전장에 경계매물을 쏟아내는등 시장참여자 사이에 지수상승부담이 커지고
있어 기간조정을 거칠 것 같다"며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한 차별화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