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발레 "백조의 호수"가 경쾌하고 코믹한 현대판 사랑이야기로 변한다.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가 8,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뉴버전 백조의 호수-백조와 플레이보이".

고전발레를 패러디한 이 작품의 줄거리는 원작과 같지만 배경은 중세에서
현대로 바뀌었다.

또 원작의 활은 골프채로, 사냥터는 골프장으로 달라졌다.

음악도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대신 1930~40년대 재즈풍의 음악이
사용된다.

고전발레뿐 아니라 볼룸댄스도 등장한다.

김인희 단장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두시간반의 원작을 한시간으로
압축했다"며 "고전발레와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한층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96년 처음 공연됐던 이 작품의 안무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맡았다.

이번 공연에선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의 신작 "생명의 선"과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한 "춤을 위한 또다른 발레"도 선보인다.

출연 김인희, 문경환, 나인호, 황정실, 윤미애등.

(02)3442-2637~8.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