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협회 경매(아트갤러리 경매)"가 오는 4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는 협회에 가입한 56개의 화랑을 통해
위탁된 작품 2백11점이 나온다.

이들 작품은 화랑협회 감정위원회의 가격감정과 진위감정을 거친 한국 근.
현대 미술품들로 6일부터 10일 오전 12시까지 예술의전당 자료관 1층에서
전시된다.

출품작은 서양화 1백35점, 동양화 46점, 조각 19점, 판화 11점 등이다.

이 가운데 예상가격이 가장 높게 책정된 작품은 이인성이 1937년에 그린
"병원"으로 1억2천5백만원-1억5천만원이다.

그 다음은 청전 이상범이 1955년에 제작한 "산수"로 예상가격이 1억1천만원
-1억5천만원으로 정해졌다.

또 도상봉의 "고궁풍경"(7천만원-8천5백만원) 김환기의 과슈작품(3천2백만원
-4천만원) 이응노의 "상형문자"(3천만원-4천만원) 박생광의 "모란"(1천5백만
원-2천만원) 변종하의 "새"(2천2백만원-2천6백만원) 김기창의 "청록산수"(1천
3백만원-1천6백만원)등도 비싼 작품에 속한다.

이처럼 고가의 작품뿐 아니라 예상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은 작품도 나온다.

황영성의 "가족"은 3백만-3백50만원, 이성자의 "잠이 든 나의 마을문"은
2백50만원-3백50만원, 서세옥의 "가을"은 2백50만원-3백만원이다.

이밖에 김일해의 "정물" 성백주의 "장미" 김명식의 "은빛 연가" 이영수의
"기마도"등은 예상가격이 1백만원-1백50만원으로 매겨졌다.

응찰자는 경매시작 1시간전까지 화랑협회에 등록을 하고 입찰번호를 받아야
한다.

낙찰이 될 경우 협회는 위탁자와 입찰자에게 각각 낙찰가의 10%를 수수료로
받는다.

화랑협회 경매는 오는 6월과 9월, 11월에도 실시될 예정이다.

권상능 화랑협회 회장은"그동안 국내의 미술품 가격을 화랑이 아니라 작가가
주도해 문제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경매를 통해 정확한 감정, 투명한 거래,
공정한 가격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2)720-4461.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