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부터 시내전화와 공중전화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시내전화요금은 현행 3분 45원에서 3분 55원에 월기본료 1천원을 추가로
올리고 시내 공중전화는 3분기준 50원에서 90초 기준 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국통신은 2일 프레스센터에서 전화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일반 시내전화의 경우 3분기준 45원인 요금을 3분 6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과
3분 55원에 월기본료를 1천원 인상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월기본료는 현재 전화회선이 10만개 이상(8급지이상)인 대도시지역은
2천5백원, 중소도시(7급지)는 2천1백원, 농어촌(6급지 이하)은 1천5백원
으로 돼있다.

또 시내 공중전화는 현행 3분기준 50원을 3분 70원, 5분 1백원, 90초
50원으로 올리는 세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한국통신은 이중 일반 시내전화요금은 3분기준 55원에 월기본료를 1천원
올리는 방안, 시내 공중전화는 90초 5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통신 송영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시내전화
요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들중 가장 낮아 일반시내전화의 원가
보상률은 83.7%, 시내공중전화는 67.0%에 불과해 매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실장은 또 "올해부터 2002년까지 반전자교환기의 디지털화등 통신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한국통신만 8조1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며 "이중
1조5천억-2조원은 시내전화 요금인상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통신이 제시한 시안을 토대로 전화요금 인상폭과
실시시기를 정해 재정경제부 등과 협의를 거쳐 6월 이전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