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는 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현대의
한화에너지 정유부문 및 한화에너지프라자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5대그룹 7개 빅딜(대규모사업맞교환)업종중 정유업종이 가장 먼저
마무리됐다.

이날 계약은 현대가 한화에너지 발행주식의 38.817%인 946만3천495주와
한화에너지프라자의 발행주식 100%인 400만주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는 계약에서 한화에너지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본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현대는 산동회계법인, 법무법인 태평양, 재무.
영업.수급분야 실무자로 실사팀을 구성, 3일부터 한화에너지 서울사무소와
인천공장, 한화에너지프라자에 대한 2개월 가량의 실사에 들어간다.

양사는 본계약 체결이후 120일이내에 인수작업을 완료키로 해 늦어도 오는
6월말 이전에 실사 및 정산이 끝날 전망이다.

현대정유는 정산이 끝나면 곧바로 유통회사인 한화에너지프라자를 합병할
계획이며 상장법인인 한화에너지는 합병에 따른 절차를 감안, 2~3년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에서 제외되는 한화에너지 발전부문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한화가 인수, (주)한화의 사업부문으로 편입된뒤 해외 합작이나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정유는 한화에너지 인수로 수도권 유통망을 강화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을 10%대에서 20%대로 확대, SK(주) LG칼텍스정유 등과 정유업계 "빅3"로
경쟁을 벌일 수있게 됐다.

현대정유는 이에 따라 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의 저유소, 상품권을 공동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아랍에미리트 IPIC사와의 5억달러 유치협상도
곧 재개할 방침이다.

한화는 부채 3조원 가량의 한화에너지를 매각, 그룹 부채비율이 3백28%에서
255%로 떨어지게 됐으며 연말까지 1백80%로 낮출 방침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