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백대 기업의 표준 경영자상은 서울대 출신으로 상경계를
졸업한후 20년 이상 근무한 56.9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월간현대경영이 발표한 "99년 1백대기업 최고경영자 성향분석"에 따르면
99년 1백대 기업 최고경영자의 47%인 63명이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이 전체의 45.1%인 60명으로 지난해 41.3%보다 3.8%
포인트 높아졌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25명) 경복고(18명) 서울고(10명) 진주고와
부산상고가 각각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오너들이 대거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평균 재직기간도 다소 늘어났다.

외환위기가 나기전인 97년 1백대기업 최고경영자의 평균 재직기간은 24.78년
이었으나 99년에는 26.32년으로 길어졌다.

이에 따라 평균연령도 56.99세로 97년의 55.61세보다 1.3세가량 높아졌다.

1백대 기업의 연령분포를 보면 50대가 84명, 60대가 34명, 70대이상이
6명으로 40,50대가 줄고 60,70대가 증가한 게 특징이다.

1백대 기업 대표이사중 최고령자는 정주영(84) 현대 명예회장이며 최연소자
는 정몽규(37)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호진(37) 태광산업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백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해당기업(그룹)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대표이사
로 선임되기까지 평균 20.26년 걸려 97년(19.15년)에 비해 더 오래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장수 최고경영자로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55년) 신격호 롯데회장(52년)
김상하 삼양사 회장(50년) 등이 꼽혔다.

대표이사직을 가장 오래 맡고 있는 경영자는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35년)
이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1백대 기업 최고경영자 평균 프로필 ]

<> 평균연령 : 56.99년
<> 재직기간 : 26.32년
<> 승진소요기간 : 20.26년
<> 대표이사 평균수명 : 5.98년
<> 서울대졸 : 47.01%
<> 상경계 : 45.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