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클럽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름아닌 컴퓨터다.

노트북 컴퓨터가 선수들에게 급속히 확산되면서 그 편리함이 선수들의
생활패턴을 뒤바꾸고 있다.

PGA는 2년여의 시험과정을 거쳐 현재 2백여명의 투어선수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했다.

기종은 IBM의 싱크패드, 소프트웨어는 "PGA 투어링크스"다.

주요 스포츠에서 선수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한 것은 프로골프가 처음.

선수들중에는 아직 컴퓨터를 멀리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 편리함에
빠져있다.

존 쿡은 출전신청을 컴퓨터로 하고 필 미켈슨은 개최지의 유명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래니 와드킨스는 날씨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얻는다.

"이 프로그램이 나오기전에는 컴퓨터에 관심이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경기가 끝난뒤 컴퓨터를 켜면 내 고향의 신문기사도 열람할수 있다"

빌리 앤드레이드의 말이다.

투어 관계자는 컴퓨터를 갖고 있는 선수중 90%가 하루 약 1시간씩 링크스에
접속한다고 밝힌다.

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쳄도 "컴퓨터 보급으로 투어와 선수들간 커뮤니케이션
을 원활히 할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컴퓨터를 모르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