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승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승마는 운동량이 많은데다 단시간에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기 좋다.

요즘 승마장이 늘어나고 있고 승마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말을 탈 수
있게 됨에 따라 승마는 귀족스포츠에서 대중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승마를 할땐 허리를 바로 펴고 두 다리를 등자(발걸이)에 올리는 이른바
"기마자세"를 취하는게 기본이다.

말의 다리가 길기 때문에 처음 타면 겁이 난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 지면 두려움이 가시고 차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승마장을 처음 찾으면 "원형"이라 불리는 초보코스에서 훈련을 받는다.

말 안장에 오른채 원형철책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원형에서 고삐를 쥐고 안장에 올라타는 법, 말이 걷도록 재촉하는 법 등을
배우는 코스다.

원형에서 말타기기초를 익힌 뒤엔 "마장"으로 나간다.

마장은 운동장 형태로 모래가 깔려 있다.

낙마하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낙마는 대개 고삐를 제대로 쥐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

고삐만 제대로 쥐면 균형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져도 말이 머리로 중심을
잡아 준다.

숙련자는 마장을 떠나 "외승"을 나간다.

주변 산길의 외승코스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차에 말을 싣고 승마하기에 좋은 곳으로 가 외승하기도 한다.

말의 동작은 빠르기에 따라 평보 속보 구보 습보 등으로 나뉜다.

평보는 보통걸음이며 속보는 약간 빠른 걸음, 구보는 달리기이다.

습보는 경주처럼 말의 최대속도인 시속 50~60km로 뛰는 것이다.

구보를 할 수 있기까지에는 2~3개월 정도(주말강습기준) 강습을 받아야
한다.

승마자들은 구보나 습보 단계에서 스피드를 만끽한다.

승마자들은 이를 두고 "파도타는 느낌"이라고 부른다.

스피드는 운동효과와 함께 말타기를 즐기는 주요동기가 된다.

승마장(목장제외)은 전국에 20여개가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만도 거루승마클럽 용인승마장 신갈승마장등
10여곳의 승마장이 있다.

거루승마클럽의 경우 13필의 말과 수영장 식당 락커, 30여명 수용규모의
객실 등을 갖췄다.

승마장을 찾을 경우 사업승인을 받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사업승인을 받은 승마장이라야 사고가 났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승마를 즐기려면 =기본장비로 헬밋 장갑 장화 승마복 채찍 등이
필요하다.

구입비는 50만~1백만원.

승마클럽의 정식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입회비로 1천만~2천여만원이 든다.

그러나 굳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승마장에 따라 1인당 2만~5만원을 지불하면 장비일체를 대여받고 1시간
정도 승마를 할 수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주요 승마장 ]

<> 거루승마클럽 : 경기도 여주군 (0337-883-5761)
<> 용인승마클럽 : 경기도 용인시 (0335-333-3359)
<> 신갈승마클럽 : 경기도 용인시 (0331-282-6490)
<> 순천승마클럽(평강승마장) : 전남 순천시 (0661-745-4599)
<> 운악승마클럽 : 경기도 포천군 (0357-532-3732)
<> 양지승마클럽 : 경기도 용인시 (0335-321-2255)
<> 삼광승마클럽 : 경기도 포천군 (0357-533-5003)
<> 홍개승마클럽 : 충북 진천군 (0434-534-7046)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