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중 1가구 꼴로 빚을 내거나 부동산 및 주식 등을 처분해 자녀 교육비
를 충당하고 있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70만원을 밑도는 저소득층의 경우 20% 이상이 교육비를
대기 위해 자산을 팔거나 사채까지 동원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전국 9백93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교육비 지출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체 응답가구의 76.3%가 생활비에서 교육비를 충당하기 있다고 답했다.

빚을 내거나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비중도 각각 8.7%
와 2.1%에 달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빚(17.5%)이나 자산을 처분(5.3%)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월소득이 2백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중에선 교육비를 위해 빚을 얻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 생활비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3.4%로 집계됐다.

교육비중 학원비나 과외비 등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1%에 달했다.

저소득층 가계중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지난 96년 3월 조사(28.6%)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