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해외선물투자펀드가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해외선물투자펀드는 해외주식펀드와 마찬가지로 국내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미국 시카고시장, 유럽시장, 싱가포르시장등 세계 각국 선물시장에
투자해 이익을 되돌려 주는 펀드다.

1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제일선물은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캔터(Cantor)와
업무제약을 맺어 국내증권사에 해외선물투자펀드 판매 주선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선물 관계자는 "캔터측과 업무제휴에 대한 기본적인 동의는 얻은 상태"
라며 "다음주중 캔터측 관계자가 내한하면 구체적으로 논의해 제휴를 성사시
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캔터의 선물투자펀드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선물 관계자는 "현행법상 선물중개회사가 펀드를 판매할수는 없어 계열
회사인 제일투자신탁증권이나 다른 증권사를 통해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빠르면 상반기중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
진다.

캔터는 미국시장에서 채권딜링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이에따라 캔터의 선물펀드는 미국 T본드나 T노트등 금리선물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은 현선물 시장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아비트러지등이 될 것으로 선물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해외선물투자펀드는 지난93년부터 96년까지 금융기관등으로부터 각광받았
으나 지난 97년 외환금융위기 이후 사라졌었다.

캔터가 제일선물과 업무협약을 맺는 것은 부산 선물거래소 설립을 계기로
한국시장에 본격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