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인 한국협화화학이 증시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코스닥증권은 한국협화화학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
회사가 지난해 7월26일 주주들에 대해 20%(1천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을 통틀어 중간배당의 근거를
마련한 회사는 많았지만 실제로 중간배당을 한 회사는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또 30%(1천5백원)의 기말배당도 실시,지난해 실적에 대해 모두
50%의 현금배당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여 주주들에게
중간배당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만 3백36억원의 매출에 59억7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이전년도 한해 전체의 매출액(2백98억원)과 순이익(13억6천만원)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5백46억원의 매출에 79억9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90%를 웃도는 상황에서 대규모 환차익이 발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은 중간배당 사실을 일반에 공시하지 않은 한국협화화학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