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으로 통합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및
선박용엔진 사업의 가치를 평가할 제3기관이 선정됐다.이에따라 이들
업종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 3사는
지난달 30일 회동을 갖고 양수도가격을 매길 제3의 평가기관을 선정,
계약을 마쳤다.

한중은 CSFB(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뱅크),삼성은 HSBC(홍콩샹하이
투자은행),현대는 UBS(스위스 연방은행)를 평가대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중공업 3사는 이번에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양수도 가액
산정은 제3의 기관에 완전히 일임,6주 이내에 끝마치기로 합의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은 CSFB와 HSBC가,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는 CSFB와 UBS가 양자 조정을 거쳐 양수도가액을 결정하고 삼성과
현대는 여기서 결정된 가격을 상호 인정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중공업 3사는 그러나 양수도 사업의 구체적인 가격평가 방법이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2일 평가기관들과 함께 만나
이를 논의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월에 합의했던 것 처럼 양수도가격 평가 완료일
로부터 1주일 이내에 계약을 맺을 지 결정할 계획이다.

또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던 인력승계에 관한 사항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업 3사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3기관을 선정해 3월말까지
양수도가액을 결정한 뒤 1주일 이내에 계약을 맺기로 지난 2월 22일
합의했으나 평가기관 선정에 난항을 겪어 평가작업에 착수하지 못했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